세계를 받아들여 질적 향상을 추구하고, 니즈를 파악하며 성장을 추구하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이 팔릴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패키지 디자인입니다. 그 긴박감이야말로 제가 좋아하는 것으로서, 제가 디자인한 것이 몇 십 퍼센트나 매출이 증가했다고 들었을 때 최고로 기쁩니다..
CI는 바디블로우(*권투에서, 상대편의 몸통 부분을 치는 것) 같은 것이어서 명함을 교환하거나 간판을 보는 등, 여러 가지 접점에서 이미지가 만들어져 장기적으로 효과가 있습니다만, 패키지 디자인은 펀치입니다. 한 방에 KO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것들을 조합하면 브랜딩이 됩니다. 이 브랜딩이 가능하다는 점이 브라비스의 강점이자 자랑입니다.
또한 패키지 디자인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해왔습니다. 미국의 PDC는 전세계의 패키지 디자인을 대상으로 권위 있는 상을 수여해왔습니다. 저는 이곳의 일본 대표를 맡아왔습니다만, 후일 PDC가 그래픽 중심의 AIGA에 흡수됨에 따라 유럽의 패키지 디자이너들이 EPDA를 세웠습니다.
저는 EPDA의 회원이 되는 한편으로 JPDA (일본 패키지 디자인 협회)에도 1997년에 참여하여, 2000년에는 이사로 선출되어 국제교류 담당이사가 되었습니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는 이사장을 지냈습니다. 저는 세계적인 식견을 받아들임으로써 일본의 패키지 디자인이 더욱 우수하게 진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JPDA와 세계를 잇는 다양한 활동에 주력했습니다. 2010년에는 JPDA의 5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 상하이, 타이완의 패키지디자인협회가 주최하는 APD(아시아 패키지 디자인) 합동 컨퍼런스를 도쿄에서 개최했습니다. 이 때 EPDA회원이자 저의 친구인 유럽 디자이너들도 참석해 주었습니다.
컨퍼런스 외에도 국제교류 담당이사 시절에는, 패키지 디자인에 대해 세계적으로 식견을 넓히기 위해 JPDA에서 해외 디자인 회사를 방문하는 시찰 투어를 기획하고, 해외 디자이너와 일본 디자이너가 한 자리에 모이는 세미나 및 국제 회의를 개최하는 등 국제담당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노력했습니다.
일반 소비자에게는 패키지 디자인이라는 것이 제조 판매하는 기업에서 디자인한다는 이미지가 강하고, 실제로 디자이너가 디자인한다는 인식이 거의 없습니다. ‘디자인’이라고 말했을 때, 디자인이라는 단어에서 패션 및 건축, 인테리어, 공업 디자인에 대한 이미지는 쉽게 떠올릴 수 있어도 패키지 디자인을 떠올리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또 일본의 미술대학이나 예술대학의 학생조차도 패키지 디자인을 하는 직종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고, 현재 패키지 디자인 전공 학부가 있는 대학은 없습니다. JPDA이사장으로 지내며 패키지 디자인을 일반 소비자에게 알리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활동해왔습니다. 미디어 출연도 그러한 기회라고 생각하여 가능한 한 많은 미디어에 출연하였고, 미우라 준이 사회를 보는 ‘디자인의 숲(*일본 후지 TV의 교양프로)’과 TV아사히의 버라이어티 방송에 출연한 적도 있었습니다.
조금씩 패키지 디자인이 판매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사람들에게 인식되기 시작했고, 일반 소비자도 변화하여 점점 패키지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패키지 디자인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습니다.